생활 상식들

{미국 크레딧 스코어 란?}

서 우 진 2014. 4. 18. 00:56

자동차 무연체 완납 '급상승'
개인 리포트는 3곳에서 산정

미국에 살기위해 필수적으로 갖춰야할 것중의 하나가 바로 ‘크레딧 점수’다. 300~850으로 표시되는 이 숫자는 개인의 신용상태를 객관적으로 알려준다. 미국이 신용사회인 만큼 사람에 대한 평가도 점수로 구분되는 것이다.

800점짜리 사람이 있는가하면 500점짜리도 있다. 크레딧 점수는 흔히들 ‘FICO’ 스코어라고도 부른다. ‘페어 아이작 컴퍼니’(Fair, Issac and Company)에서 신용상태를 점수로 환산하는 계산법을 개발했기 때문에 이 회사의 영문약자로 표시하기도 한다.

FICO는 크레딧과 관련된 5가지 사항을 가장 중요한 기준으로 삼아 세자리 점수를 만들어 낸다.

1.페이먼트 히스토리

 금융기관으로부터 돈을 빌리고 갚은 거래가 얼마나 오래 되었는가에 따라 점수가 올라간다. 아무래도 기록이 오래될 수록 그 사람의 신용점수는 높아진다. 자동차나 모기지 크레딧 카드 페이먼트 기록 등을 말한다. 대개 자동차 한 대의 페이먼트를 연체없이 완납하게되면 점수는 크게 올라간다. 일반적으로 730점이 넘으면 크레딧이 우수하다고 평가하고 자동차나 주택 모기지 융자의 이자율을 낮게 받을 수 있는 혜택이 주어진다. 총 점수에서 35%를 차지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다.

 2.얼마나 빚을 지고 있는가

 한번도 페이먼트를 연체한 기록이 없는데 크레딧 점수가 내려갔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다. 주된 이유는 카드나 각종 페이먼트 빚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빚이 늘어나면 그 사람의 재정상태가 부담을 받기 때문에 점수는 내려간다. 따라서 모기지 융자를 신청할때 크레딧 카드 빚이 많은 사람들은 미리 갚는 것이 좋다.

신용평가기관에서는 소득이 많아도 빚이 많아지면 그 사람의 신용상태가 불안해진다고 보는 것이다. 크레딧 산정기준에서 두번째로 높은 30%를 차지한다.

 3.크레딧 히스토리

 크레딧 카드 발급 등 신용거래기간에 따라 점수가 달라진다. 페이먼트 히스토리와 달리 신용거래를 처음 시작해서 지금까지의 기간을 말한다.

 크레딧 카드를 10년전에 발급받은 사람이 있다고 치자. 이 사람이 지난 10년동안 자동차와 집을 사고 각종 가정용품을 융자를 이용해 구입했다면 이런 항목의 월 상환금이 페이먼트 히스토리가 되고 이 사람의 크레딧 기간은 10년이 된다.

 크레딧 히스토리가 길수록 점수는 올라간다. 그러나 이 기간중에 콜렉션이나 파산기록이 있으면 점수는 크게 떨어진다. 총 점수에서 15%를 차지한다.

 4.새 크레딧

 크레딧을 처음 쌓는 사람은 크레딧 히스토리가 긴 사람보다 점수가 낮을 수 밖에 없다. 그러나 크레딧 카드를 발급받아 썼다 갚았다를 6개월정도만 반복하면 점수는 금방 올라간다.

 그래서 신용 기록이 없는 사람들은 집을 사기전에 크레딧 카드를 3개 정도 발급받아 사용하는 것이 좋다. 이 카드를 2년이상 사용하면 크레딧 점수가 형성되고 신용 기록이 좋게 나온다. 총 점수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0%다.

 5.사용한 크레딧 타입

 신용거래라고 해도 모두 같은 점수로 올라가는 것이 아니다. 페이먼트 종류에 따라 FICO 점수가 다르게 배정된다. 모기지와 자동차 크레딧 카드는 각각 다른 점수를 받게된다. 총 점수에서 10%를 차지한다.

 이러한 FICO점수를 기준으로 개인의 크레딧 리포트를 발행하는 곳은 '트랜스유니온' '이퀴펙스' '익스페리온' 등 3개기관이다.

 이들 에이전시는 FICO 점수에다 자사의 특성에 맞는 배점 시스템으로 개인의 최종적인 크레딧 리포트를 만들어 낸다. 개인신용점수가 3개기관마다 다른 이유가 여기에 있다.

 예를들면 잦은 크레딧 조회에 대해 3개 에이전시는 각각 다른 감점제를 실행하기 때문에 개인의 크레딧 스코어가 달라진다.

또한 자동차 페이먼트를 완납해도 이에 대한 신용 가산점에도 차이가 난다. <미주 중앙일보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