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이야기

낮이 짧아졌다! 전조등 점검은 이렇게~

서 우 진 2011. 10. 4. 02:11

 

 

뜨거웠던 여름을 뒤로하고 언제 그랬냐는 듯 스산한 가을바람이 분다. 우리 몸이 어둠에 적응하기도 전에 낮도 짧아지기 시작했다. 밤이 길어지면서 야간운전 시간이 늘어나 시야 확보가 어려우므로 전조등을 미리 점검하지 않으면 사고의 위험이 크다. 이곳 캘리포니아에도 일조시간이 짧아지는 가을을 맞아 전조등 점검 및 올바른 사용법에 대해서 소개한다.

◆ 전조등 켰는데도 어두컴컴?
운전을 하다 보면 갑자기 전조등이 어둡다고 느껴지는 경우가 있다. 이는 전조등의 전구 수명이 오래되었거나 배터리의 수명이 다해간다는 징후다. 전구류 교환주기는 약 3만~4만마일 이며, 사용기간이 오래되었다면 가까운 정비업체에서 교환을 해야 한다. 이때, 주의할 점은 규정치 밝기 보다 높은 전구를 사용하면 차량에도 무리가 갈 수 있을 뿐 아니라, 운전 중 맞은편 방향 운전자의 시야를 방해하여 사고의 우려도 높다. 또한 노후된 차량의 경우, 전조등 전면부 커버가 오래되어 변색될 수 있는데 이 경우엔 전구가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므로 커버를 교체해야 한다.

한편, 보쉬의 '퓨전 브라이트'(Fusion Bright) 전구는 완성 차에 장착되는 기존 전구보다 밝으며, 눈의 피로를 줄여주는 강렬한 백광을 방출한다. 이에 어두운 도로에서 보다 넓고 밝은 시야를 확보할 수 있어 안전한 야간운전이 가능하다.

◆ 전조등과 동시에 계기판, 실내등도 제 기능 못하면?
차에 전기를 공급해주는 발전기, 즉 배터리에 이상이 있을 경우에도 전조등이 어둡게 느껴진다. 배터리에 이상이 있을 때에는 전조등뿐 아니라 계기판과 실내등도 어두워지고, 차가 전체적으로 축 쳐지는 느낌이 든다. 또, 시동을 건 상태에서 전조등을 켜고, 에어컨과 라디오 등을 켰다 껐다 했을 때 전조등 밝기에 변화가 생기면 이 또한 배터리의 수명이 다해간다는 신호다.
아울러, 배터리 평균 교환주기는 2~3년이다.

◆ 뒤차의 안전 배려해 브레이크등도 점검해야
전조등 못지않게 중요하게 점검해야 할 것이 브레이크등이다. 브레이크등은 뒤차에게 어둠 속에서 내 차를 알리는 신호로 내 차의 안전 또한 책임지기 때문이다. 특히 7년 이상 노후된 차량의 경우, 보다 선명한 제품을 장착해야 안전도를 높일 수 있다. 보쉬의 '슈퍼 브라이트 브레이크 전구'(Super Bright Stop Bulb)는 석영유리를 사용해 27W의 고효율을 자랑한다.

◆ 불법 전조등 보면 3초간 장님?
최근에는 안전 규격보다 지나치게 높은 밝기의 불법 전조등을 장착하는 운전자들이 많다. 불법 전조등은 상대 운전자에게 시력회복시간을 늦추기 때문에 자칫 대형 교통사고를 유발할 수 있으므로 절대 장착하지 말아야 한다.


◆ 올바른 전조등 사용법...상대방 배려해야
전조등은 야간운전의 필수 장치로 자신의 앞길을 밝혀주지만, 때론 타운전자에게 위험을 초래하게 할 수도 있다. 이에 올바른 전조등 사용법을 잘 숙지하고 실천해야 한다. 대표적으로 전조등을 지나치게 위로 향하게 하거나 상향등을 켜서 맞은편 운전자의 시야를 가리는 행위는 삼가야 한다. 반대편에서 오는 차량의 불빛 때문에 도로 위의 물체를 순간적으로 보지 못할 수 있어 대형사고를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날이 조금이라도 어둑해지면 곧바로 전조등을 켜고 운전하는 것이 좋으며, 굴곡로에서는 상향 등을 작동시켜 반대편에서 오는 차에 주의를 주는 것이 좋다.

◆ 야간운전 요령
야간운전 시 차 안 실내등은 꺼두는 것이 좋다. 차 안이 밝으면 주변 도로상황이 잘 보이지 않고 집중력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또 야간에는 방향 전환을 할 때 방향지시등 점등횟수를 주간보다 2~3회 늘려 시간적인 여유를 가지는 것이 좋다. 또, 고속도로 주행시에는 1차선 주행을 피하는 것이 안전하다. 이밖에 야간운전 최대의 적인 졸음운전에 주의해야 한다. 졸릴 때에는 무조건 가까운 휴게소나 주차장에서 쉬는 것이 바람직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