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이야기

드라이빙 포지션 : 올바른 운전자세

서 우 진 2011. 12. 23. 09:37

■ 운전 자세의 중요성

레이서든 스포츠 드라이빙을 할 정도의 숙련된 운전자이든

혹은 초보 운전자이든 상관없이 올바른 운전자세는 똑같이 중요합니다.

올바른 운전 자세는 드라이빙 테크닉의 기본 중의 기본이며

앞으로 설명할 모든 드라이빙 테크닉의 출발점입니다.

일반적인 운전자들은 드라이빙 포지션을 아예 모르는 경우도 있고

알면서 그냥 대수롭지 않게 넘어가는 경우도 있지만

이제 고급 테크닉을 배우고자 하는 운전자라면

가장 기본이 되는 것부터 몸에 익히는 습관을 들여야겠습니다.

운전자와 차가 만나는 곳은 시트, 스티어링 휠, 페달 이 3곳 뿐입니다.

그렇다면 운전자가 차를 제어할 수 있는 곳도 바로 이 3곳이고

차량 운동성을 정확하게 느낄 수 있는 것도 이 3곳이라는 것은 두말할 필요가 없을 것입니다.

출발하기 전 드라이빙 포지션

가속 페달이나 클러치, 브레이크 페달을 통해 전해지는 리스폰스(응답성)을

정확하게 느끼고 페달을 섬세하게 조작하기 위해서는 두껍고 폭이 넓은 신발은 피하고

바닥이 얇은 신발을 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여성들이라면 굽이 높은 구두를 대신할 만한 별도의 신발을

차에 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 차에 타기 전에 신발에 묻은 흙이나 먼지등도 털어내는 것이 좋습니다.

다음으로 의자에 정확하게 착석해야 합니다.

등과 엉덩이가 의자에 완전히 밀착해야 하죠.

방석이나 두꺼운 등받이가 있다면 제거하는 것이 좋습니다.

운전 중에는 등과 엉덩이가 의자에서 떨어지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급작스런 상황이나 그 외 코너링 시에 이런 편의성 보조물들로 인해

올바른 시트 포지션을 얻기가 힘들기 때문입니다.

다음으로는 등받이를 조절합니다.

두 팔로 스티어링 휠의 12시 부분을 잡았을 때 팔꿈치가

약간 구부러질 정도의 위치로 잡거나 양손을 12시 방향으로 핸들 위로 뻗어 걸쳤을 때

손목 정도가 핸들에 걸쳐지면 됩니다.

그리고 그에 맞춰 등받이 기울기를 조절해야 합니다.

아마 등받이가 수직에 가까워질 텐데요.

처음엔 어색할지도 모르겠지만 곧 익숙해집니다.

다음으로는 브레이크 페달을 기준으로 가장 편하고 쉽게 밟을 수 있도록

페달과 의자 간격을 조절합니다.

무릎이 완전히 펴지거나 지나치게 많이 구부러지지 않도록 간격을 조절합니다.

이로써 출발하기 전에 해야 할 올바른 드라이빙 포지션이 완성되었습니다.

■ 주행 중 드라이빙 포지션

이번에는 주행 중의 올바른 운전자세입니다.

왼발은 수동 차량일 경우 클러치 페달을 밟을 때를 제외하고는

항상 풋레스트 위에 있어야 합니다.

풋레스트는 왼발을 올려놓을 수 있도록 맨 왼쪽에 조금 튀어나와 있는 부분을 말합니다.

오토매틱 차량에서는 왼발을 항상 풋레스트에 놓고 있어야 합니다.

이렇게 해야 왼발이 몸을 지탱해주고

코너링 때 상체가 전후 좌우로 흔들리는 것을 막고

급제동 등 비상 시 상체가 앞으로 급격하게 쏠리는 것을 막아

생명을 보호할 수 있습니다.

풋레스트를 적절히 이용하면

하체는 물론 상체의 드라이빙 포지션을 유지시키는데도 도움이 됩니다.

스티어일 휠을 잡는 것도 정확해야 합니다.

반드시 두 손으로 잡아야 합니다.

스티어링 휠의 생김새에 따라 달라질 수 있지만

잡는 위치는 9시 15분을 권장합니다.

손등이 보이도록 잡고 약간 밀듯이 잡는 것이 좋습니다.

스티어링 휠을 돌릴 때도 약간 밀듯이 돌려줍니다.

그래야 상체가 의자에 밀착하고

스티어링 휠을 돌릴 때 상체가 따라 도는 것도 방지할 수 있으며

급제동 시 상체가 앞으로 쏠리는 것도 막아줍니다.

스티어링 휠을 돌릴 때 잡아당기듯이 돌리면 상체가 따라 돌 뿐 아니라

급제동 때 상체가 앞으로 쏠리게 됩니다.

특히 코너링 때 스티어링 휠을 돌리면서 상체가 따라 도는 것을 자주 보는데

이것은 아주 잘못된 습관입니다.

또 스티어링 휠 안쪽으로 손을 넣어 돌리지 않도록 합니다.

가끔 사고가 났을 때 손을 다치는 경우를 볼 수 있는데

잘못된 핸들조작으로 기인된 걸 모르는 분들이 많습니다.

이런 올바른 드라이빙 포지션이 처음에는 조금 불편하다고 느낄 수 있지만

익숙해지면 전보다 휠씬 안전하고 편안한 느낌이 들 것입니다.

평소 습관이 운전 중 급박한 상황 또는 다양한 대처 시 그대로 나타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