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서핑중 좋은글이 있어 퍼 왔습니다. 1월 미국내 독감 주의보가 내린 가운데 유용한 글 같습니다.
아주대 병원 가정의학과 이승화 교수님의 글 입니다.
감기해방을 위해 숙지해야 할 감기에 꼭 ‘걸리는’ 법 10가지
감기, 정말 흔한 질환이죠. 여태까지 감기 한 번 앓아보지 않은 사람은 거의 없을 겁니다. 실제로 진료실에서 환자를 진료하다 보면 '기침, 콧물, 발열 등' 감기증상으로 병원을 내원하는 경우가 가장 많습니다.
이처럼 흔하다 보니 '감기쯤이야'하면서 감기를 가벼이 넘기거나 우스갯소리로 '감기는 소주 한잔에 고춧가루를 풀어 마시면 한방에 낫는다'는 식의 자신만의 민간요법?을 맹신하는 경우도 더러 있습니다.
실제로 환자들과 대화를 하거나, 외부 강연을 가보면 잘못 알고 있는 점들이 꽤 많습니다! 이에 이번 칼럼에서는 문답식으로 감기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 지피지기면 백전백승, 감기란?
이러한 감기는 보통 의학적으로 엄밀히 말하자면 상기도 감염(Upper Respiratory tract Infection, URI) 중 비인후염을 가리키며, 또 다르게는 '기침, 콧물, 발열 등' 증상을 총칭하는 의미로도 많이 사용됩니다.
◆ 감기의 관점, 증상에 초점을 둔 환자 vs. 염증 위치에 초점을 둔 의사
앞에서 제가 '상기도'라는 단어를 사용했죠? 상기도는 상부 호흡기도의 줄인 말입니다. 즉, 우리가 호흡을 할 때는 주로 입이나 코로 숨을 들이마셔서 기관지를 거쳐 폐까지 전달한 후, 다시 폐에서 기관지를 거쳐 입이나 코로 내쉬게 되는데 이러한 통로를 호흡기관, 또는 호흡기도라 말합니다. 이중 상기도(상부 호흡기도)는 호흡과 관련된 위쪽 통로로 주로 코, 구강, 인두, 후두, 편도, 후두개, 성대라고 이해하면 되겠습니다.
이러한 감기의 분류에 대해서 일반인들의 분류 관점과 의사들의 분류관점은 조금 다릅니다.
의사들의 이러한 관점에서는 감기를 다시 원인 균주에 따라 바이러스성, 세균성, 드물게 곰팡이성으로도 분류할 수 있습니다.
◆ 감기증상이 있으면 다 감기? 폐렴, 결핵, 폐암 증상일 수도
대표적인 감기 증상에는 기침, 콧물, 코막힘이 있으며, 드물게 가래나 열이 날 수도 있습니다.
여기서 반드시 주의해야 될 것은 역관계는 성립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즉, 감기에 걸리면 위에서 말 한대로 기침, 콧물, 열 등이 있을 수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 증상이 모두 감기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반드시 증상만으로 감기라고 단정지어서는 안됩니다. 폐렴, 결핵 드물게는 폐암도 증상은 감기증상과 유사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기침, 가래가 심해진다던가 열이 난다고 해서 '감기 걸렸나?'로 단순하게 생각하면 안됩니다.
◆ 병원에 가봐야 하는 감기 증상 4가지
물론 감기증상이 있다고 무조건 병원에 가야 한다는 것은 아닙니다. 실제로 감기라면 대부분은 별다른 치료 없이도 며칠 안으로 좋아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다음의 경우에 해당한다면 그때는 가까운 병의원을 내원해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1. 감기 증상이 1주일 이상 계속 지속될 때
2. 38도 이상의 고열이 동반될 때
3. 탁한 색깔의 가래(샛누렇거나, 초록색, 벽돌색 등)가 있는 경우
(감기 때의 가래는 대부분 코에서 넘어간 콧물이 다시 침과 함께 나오는 것으로 일반적으로 색깔이 없고 투명함)
4. 본인이 천식 또는 만성폐쇄성 폐질환을 가지고 있는 경우
또한 위의 경우가 아니더라도 ▲유아, 소아(특히 3세미만)이거나 ▲60세 이상의 노인들의 경우는 면역력이 저하된 경우가 많으므로 경미한 감기증상에도 가급적이면 병원에 내원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 감기 걸렸다고 큰 병원에 주사 맞으러 가야 할까?
감기 때문에 굳이 대학병원으로 갈 필요는 없으며, 가까운 의원을 이용해도 충분히 완벽한 치료를 받을 수 있습니다. (실제로 의원에 있으신 선생님들은 실력이 없어서 의원에 있는 것이 아닙니다. 여러분들의 주치의로서 일차의료와 일차진료를 담당하기 위해서 여러분 곁에 있는 겁니다.)
하지만 오히려 의원보다 병원이 위치가 가깝거나, 기존의 중증질환으로 대학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거나, 약제를 복용하고 있다면 그때는 기존에 다니고 있던 병원에서 치료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감기치료의 원칙은 일단은 대증치료입니다.
대증치료란 증상에 대한 치료입니다. 즉, 콧물이 나오면 콧물이 안 나오게 하고, 기침이 난다면 기침을 줄이고, 열이 난다면 열을 떨어뜨리는 것이죠.
이때 중요한 것은 이러한 증상들이 원래는 우리 몸에서 감기와 싸우려는 정상적인 방어기전이라는 것입니다. 따라서 이러한 증상들을 무조건 억제시키는 것만이 정답은 아니라는 것이죠. 하지만 실질적으로 감기 초기에 이러한 증상으로 고생하고 있다면 '아, 이건 우리 몸이 싸우는 행위니까. 그냥 참고 견뎌야지'라는 생각으로 무조건 버티는 것도 정답은 아닙니다. 이러한 점에 대해서는 의사가 충분히 고려하여 처방하니 걱정할 필요가 전혀 없습니다.
주사는 대개의 경우는 필요가 없습니다. 하지만, 이 역시 매우 고열이 있거나 빠르게 증상을 경감할 필요가 있다면 의사의 판단 하에 처방과 주사가 이뤄집니다. 따라서 이 역시 의사의 판단에 적절하게 맡기는 것이 좋습니다.
감기약을 먹으면 졸음이 와서 꺼려진다는 경우도 많은데요, 감기약 중에 특히 콧물에 효과가 있는 약제가 항히스타민제인데, 이것이 다소 졸리게 할 수 있습니다. 사실은 항히스타민제 중에서도 다소 졸리게 하는 약제가 효과는 좀 더 좋습니다. 그리고 실제로 감기에 걸렸을 때는 잠을 평상시보다 좀 더 자는 것이 좋습니다. 하지만 최근에 개발된 항히스타민제 중에는 전혀 졸리지 않는 것들도 있으니, 의사에게 상황에 따라 얘기하면 도움 받을 수 있습니다.
◆ 감기에 걸리거나 악화시키는 방법 10가지
감기에 절대 안 걸리는 방법은 없지만 역으로 감기에 걸리는 방법이나 악화시키는 방법은 분명히 제시할 수 있습니다. 다음 9가지 생활습관에 대해 주의를 기울인다면 올 한해 감기에 걸릴 확률이 훨씬 줄어들거나 감기 없는 한 해를 날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1. 감기 걸린 사람 옆에 꼭 붙어 있는다. 기침을 정면에서 받으면 더 효과적!
2. 담배를 계속 핀다.
3. 술을 매일 같이 마신다.
4. 집에 들어오면 손을 씻지 않는다. 손을 씻지 않은 체로 음식을 먹으면 더 효과적!
5. 과일은 절대 입에 대지도 않는다.
6. 아무리 추워도 옷은 얇게 입고 다닌다(패션은 나의 생명?!).
7. 올 겨울(2013년)에는 독감예방접종을 받지 않는다.
8. 날마다 회식하고, 식사를 불규칙적으로 한다. 여기에 야식까지 곁들이면 금상첨화.
9. 열이 펄펄 나도, 병원에 절대 가지 않는다. 소주 1잔에 고춧가루까지 곁들이면 더 효과적!
10. 이 모든 것을 곧이곧대로 실천하는 경우!
< 글 = 아주대병원 가정의학과/건강증진센터 이승화 교수 (가정의학과 전문의) >
이처럼 흔하다 보니 '감기쯤이야'하면서 감기를 가벼이 넘기거나 우스갯소리로 '감기는 소주 한잔에 고춧가루를 풀어 마시면 한방에 낫는다'는 식의 자신만의 민간요법?을 맹신하는 경우도 더러 있습니다.
실제로 환자들과 대화를 하거나, 외부 강연을 가보면 잘못 알고 있는 점들이 꽤 많습니다! 이에 이번 칼럼에서는 문답식으로 감기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 지피지기면 백전백승, 감기란?
감기(感氣)는 '느낄 감(感)'에 '기력 기(氣)'자를 쓰는 우리나라에서 만들어진 한자어로 옛날에는 모두 '고뿔'이라고 표현했습니다. '코'의 옛말이 '고'이고, '뿔'은 열을 뜻하므로 우리말로 풀이하자면 '코에 열이 나는 질환'이 되겠네요. 영어로는 잘 아시겠지만 주로 common cold라는 표현을 씁니다.
이러한 감기는 보통 의학적으로 엄밀히 말하자면 상기도 감염(Upper Respiratory tract Infection, URI) 중 비인후염을 가리키며, 또 다르게는 '기침, 콧물, 발열 등' 증상을 총칭하는 의미로도 많이 사용됩니다.
◆ 감기의 관점, 증상에 초점을 둔 환자 vs. 염증 위치에 초점을 둔 의사
앞에서 제가 '상기도'라는 단어를 사용했죠? 상기도는 상부 호흡기도의 줄인 말입니다. 즉, 우리가 호흡을 할 때는 주로 입이나 코로 숨을 들이마셔서 기관지를 거쳐 폐까지 전달한 후, 다시 폐에서 기관지를 거쳐 입이나 코로 내쉬게 되는데 이러한 통로를 호흡기관, 또는 호흡기도라 말합니다. 이중 상기도(상부 호흡기도)는 호흡과 관련된 위쪽 통로로 주로 코, 구강, 인두, 후두, 편도, 후두개, 성대라고 이해하면 되겠습니다.
이러한 감기의 분류에 대해서 일반인들의 분류 관점과 의사들의 분류관점은 조금 다릅니다.
환자들은 '열이 내려야 하는데, 재채기 때문에 잠도 못 잘 지경이다, 콧물 때문에 코를 풀다 코가 헐 지경이네...' 등과 같이 증상에 초점이 맞춰져 있고, 의사들은 호흡기에서 염증이 발생한 곳의 위치에 더 관심이 많습니다. (그 이유는 발생한 위치에 따라 진단검사법이나 치료법이 다를 수 있기 때문이죠. 이 내용을 자세히 다루기에는 내용이 길고, 별 도움도 되지 않아 이쯤에서 줄입니다.)
의사들의 이러한 관점에서는 감기를 다시 원인 균주에 따라 바이러스성, 세균성, 드물게 곰팡이성으로도 분류할 수 있습니다.
◆ 감기증상이 있으면 다 감기? 폐렴, 결핵, 폐암 증상일 수도
대표적인 감기 증상에는 기침, 콧물, 코막힘이 있으며, 드물게 가래나 열이 날 수도 있습니다.
여기서 반드시 주의해야 될 것은 역관계는 성립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즉, 감기에 걸리면 위에서 말 한대로 기침, 콧물, 열 등이 있을 수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 증상이 모두 감기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반드시 증상만으로 감기라고 단정지어서는 안됩니다. 폐렴, 결핵 드물게는 폐암도 증상은 감기증상과 유사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기침, 가래가 심해진다던가 열이 난다고 해서 '감기 걸렸나?'로 단순하게 생각하면 안됩니다.
◆ 병원에 가봐야 하는 감기 증상 4가지
물론 감기증상이 있다고 무조건 병원에 가야 한다는 것은 아닙니다. 실제로 감기라면 대부분은 별다른 치료 없이도 며칠 안으로 좋아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다음의 경우에 해당한다면 그때는 가까운 병의원을 내원해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1. 감기 증상이 1주일 이상 계속 지속될 때
2. 38도 이상의 고열이 동반될 때
3. 탁한 색깔의 가래(샛누렇거나, 초록색, 벽돌색 등)가 있는 경우
(감기 때의 가래는 대부분 코에서 넘어간 콧물이 다시 침과 함께 나오는 것으로 일반적으로 색깔이 없고 투명함)
4. 본인이 천식 또는 만성폐쇄성 폐질환을 가지고 있는 경우
또한 위의 경우가 아니더라도 ▲유아, 소아(특히 3세미만)이거나 ▲60세 이상의 노인들의 경우는 면역력이 저하된 경우가 많으므로 경미한 감기증상에도 가급적이면 병원에 내원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 감기 걸렸다고 큰 병원에 주사 맞으러 가야 할까?
감기 때문에 굳이 대학병원으로 갈 필요는 없으며, 가까운 의원을 이용해도 충분히 완벽한 치료를 받을 수 있습니다. (실제로 의원에 있으신 선생님들은 실력이 없어서 의원에 있는 것이 아닙니다. 여러분들의 주치의로서 일차의료와 일차진료를 담당하기 위해서 여러분 곁에 있는 겁니다.)
하지만 오히려 의원보다 병원이 위치가 가깝거나, 기존의 중증질환으로 대학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거나, 약제를 복용하고 있다면 그때는 기존에 다니고 있던 병원에서 치료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감기치료의 원칙은 일단은 대증치료입니다.
대증치료란 증상에 대한 치료입니다. 즉, 콧물이 나오면 콧물이 안 나오게 하고, 기침이 난다면 기침을 줄이고, 열이 난다면 열을 떨어뜨리는 것이죠.
이때 중요한 것은 이러한 증상들이 원래는 우리 몸에서 감기와 싸우려는 정상적인 방어기전이라는 것입니다. 따라서 이러한 증상들을 무조건 억제시키는 것만이 정답은 아니라는 것이죠. 하지만 실질적으로 감기 초기에 이러한 증상으로 고생하고 있다면 '아, 이건 우리 몸이 싸우는 행위니까. 그냥 참고 견뎌야지'라는 생각으로 무조건 버티는 것도 정답은 아닙니다. 이러한 점에 대해서는 의사가 충분히 고려하여 처방하니 걱정할 필요가 전혀 없습니다.
주사는 대개의 경우는 필요가 없습니다. 하지만, 이 역시 매우 고열이 있거나 빠르게 증상을 경감할 필요가 있다면 의사의 판단 하에 처방과 주사가 이뤄집니다. 따라서 이 역시 의사의 판단에 적절하게 맡기는 것이 좋습니다.
감기약을 먹으면 졸음이 와서 꺼려진다는 경우도 많은데요, 감기약 중에 특히 콧물에 효과가 있는 약제가 항히스타민제인데, 이것이 다소 졸리게 할 수 있습니다. 사실은 항히스타민제 중에서도 다소 졸리게 하는 약제가 효과는 좀 더 좋습니다. 그리고 실제로 감기에 걸렸을 때는 잠을 평상시보다 좀 더 자는 것이 좋습니다. 하지만 최근에 개발된 항히스타민제 중에는 전혀 졸리지 않는 것들도 있으니, 의사에게 상황에 따라 얘기하면 도움 받을 수 있습니다.
◆ 감기에 걸리거나 악화시키는 방법 10가지
감기에 절대 안 걸리는 방법은 없지만 역으로 감기에 걸리는 방법이나 악화시키는 방법은 분명히 제시할 수 있습니다. 다음 9가지 생활습관에 대해 주의를 기울인다면 올 한해 감기에 걸릴 확률이 훨씬 줄어들거나 감기 없는 한 해를 날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1. 감기 걸린 사람 옆에 꼭 붙어 있는다. 기침을 정면에서 받으면 더 효과적!
2. 담배를 계속 핀다.
3. 술을 매일 같이 마신다.
4. 집에 들어오면 손을 씻지 않는다. 손을 씻지 않은 체로 음식을 먹으면 더 효과적!
5. 과일은 절대 입에 대지도 않는다.
6. 아무리 추워도 옷은 얇게 입고 다닌다(패션은 나의 생명?!).
7. 올 겨울(2013년)에는 독감예방접종을 받지 않는다.
8. 날마다 회식하고, 식사를 불규칙적으로 한다. 여기에 야식까지 곁들이면 금상첨화.
9. 열이 펄펄 나도, 병원에 절대 가지 않는다. 소주 1잔에 고춧가루까지 곁들이면 더 효과적!
10. 이 모든 것을 곧이곧대로 실천하는 경우!
< 글 = 아주대병원 가정의학과/건강증진센터 이승화 교수 (가정의학과 전문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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