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출력 201마력, 최대토크 25.5㎏ㆍm, 연비 13.0㎞/ℓ, 배기량 2359㏄….`
자동차 광고를 보면 흔히 듣게되는 내용들인데
디자인이나 색상은 한눈에 파악이 가능하지만 공학도나 자동차를 잘 아는 사람이 아니면 이 문구를 100% 이해하는 사람이 드문 것이 사실이다. 차에 관심이 많거나 구입을 희망하는 사람들을 위해 자동차 팸플릿에 게재된 용어 몇 가지를 소개한다.
자동차는 엔진 속 가솔린이 분당 수천 번 폭발하는 힘으로 움직인다. 엔진이 가솔린을 더 많이, 그리고 더 빨리 태울수록 가솔린에 들어 있는 에너지를 더 빨리 끄집어낼 수 있다. 보통 이것을 `마력`이라고 표기하는데 한자로는 `馬力`이다.
출력이 201마력이라는 것은 말 201마리가 끄는 힘과 동일하다는 뜻이다. 증기 기관을 만든 제임스 와트는 말을 사용하던 사람들에게 증기기관을 팔려고 했기 때문에 그것의 동력을 말의 힘과 비교해서 설명했는데, 그 당시 용어가 현재까지 쓰이는 것이다.
참고로 일반적인 군용탱크는 900마력, 전투기는 2만7000마력이라고 한다. 탱크와 전투기를 움직이기 위해서는 각각 900마리, 2만7000마리의 말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실로 엄청난 힘이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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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크라고 하면 뭔가 복잡한 것처럼 들리지만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비틀어 돌리는 회전력`을 뜻한다. 스패너 같은 공구로 볼트를 돌릴 때 스패너 토크가 볼트에 작용해 볼트를 돌아가게 한다.
자동차 엔진 내의 피스톤도 똑같은 방식으로 지레장치라 불리는 크랭크축에 토크를 작용한다. 스패너와 마찬가지로 피스톤과 크랭크가 클수록 토크 크기도 커진다. 덤프트럭 엔진의 거대한 피스톤은 아주 큰 토크값을 갖고 있기 때문에 엄청난 동력을 낼 수 있다.
최근 소비자들이 차 구입 시 가장 세심하게 고려하는 부분이 연비다. 시내 주행이냐, 고속도로 주행이냐에 따라 약간 차이가 날 수는 있지만 ℓ당 13.0㎞란 1ℓ 주유 시 13㎞ (mpg 30.5/gal) 정도를 갈 수 있다는 뜻이다.
서스펜션이라 불리는 현가장치 구성품인 컨트롤암, 너클 및 캐리어, 모듈브라켓 등 부품들도 기존에는 안전과 내구성을 위해 모두 강철로 구성됐지만 동일한 내구성을 구현하며 무게를 줄일 수 있는 알루미늄 소재로 교체해 차량 무게를 15㎏ 이상 줄일 수 있었다.
차가 가벼워질수록 연비가 획기적으로 향상되는 것은 물론이다.
배기량은 엔진 속 실린더 전체에 채워 넣을 수 있는 공기 양을 뜻하며 이는 곧 엔진 출력을 알려주는 잣대가 된다. 배기량은 리터(ℓ) 또는 ㏄ 단위로 나타내는데 2400cc 엔진 속에 2359㏄만큼 공기가 들어갈 수 있다는 것을 뜻한다. ㏄가 높을수록 차량 힘이 좋아지고 그만큼 가격도 비싸지게 된다. 약 7억8000만원으로 롤스로이스 드롭헤드 쿠페는 무려 6500㏄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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