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이야기

{남가주 빗길 타이어의 제동거리는 ?}

서 우 진 2019. 2. 6. 04:26

이곳 캘리포니아의 도로 노면의 특징은  콘크리트 시멘트인 곳이 많아서 비 만 오면 매우 미끄러워  사고가 유난히 많습니다

지구온난화로인해 남가주 겨울날씨가  2016~17` 1월 까지의 강수량의 기록이 신기록을 세우면서  교통사고 (제동거리 단축)중  지난 10년이래 가장 많은 빗길 주행사고가 있었다는 기사와 올해도 꽤 많은 비가 올것이라는 뉴스가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미끄러운 캘리포니아(남가주 중심)도로사정은 하루이틀 이야기도 아니고  대책이 없을 정도 인데요

미끄러짐 사고의 대부분은  노후화된 타이어에서 많은 영향이 있습니다.

빗길 주행중   갑자기 차가 끼어들어 급브레이크를 밟았는데 평소보다 많이 미끄러져 당황 하셨던 이런 기억들 정도는 누구나 가지고 있을거라 여겨집니다. 이유를 살펴볼까요?


그 이유가 왜 그랬을까요?


이유는 노면의 물이 타이어와 노면의 직접적인 만남을 방해했기 때문입니다. 이를 전문적인 용어로 수막현상(Hydroplaning)이라고 하죠. 순간적으로 타이어가 마치 물 위에 떠 있는 것과 같으므로 제동거리가 길어집니다. 

< 특히나 남가주 주민들이 빗길 운전이 미숙하여  빗길 주행경험이 적어 이러한 상황을 인식을 못합니다  한국분들은 사계절 운전을 해보셔서 많이 아실테지만요 >


이런 이유로 통상 노면이 마를 때보다 젖었을 때의 제동거리가 30% 이상 더 길어요. 수막현상은 통상 50mile/h 이상으로 달릴 때부터 서서히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타이어의 상태에 따라서 크게 차이가 납니다.


예를 들어, 새 타이어일 때와 트레드가 닳은 오래된 타이어의 경우 수막현상이 일어나는 시기(속도)와 영향이 다릅니다.


                                                                 <타이어 노화 상태에 따라 보이는 면 >


이는 많은 실험에서도 확인된 사실입니다.


미국의 타이어 유통업체인 타이어랙(TireRack)은 타이어 트레드가 8mm, 3.2mm, 1.6mm 남았을 때 제동거리를 재봤습니다. BMW의 세단을 이용했고 70mph(113km/h)로 달리다가 급브레이크를 밟았을 때 멈춘 시간과 거리를 살폈습니다. 그랬더니 아래와 같은 결과가 나왔습니다.



새 타이어일 경우 멈추는데 3.7초의 시간과 195.2ft(59.5m)의 거리가 필요했습니다. 두 번째는 4.7초와 290ft(88.4m), 마지막으로 트레드가 거의 남지 않은 경우 5.9초와 378.8ft(115.5m)나 걸렸습니다. 거의 두 배까지 제동거리가 늘었죠. 만약 실제 도로에서라면 사고를 당할 확률이 그만큼 높아진다는 뜻입니다.


더 무거운 차는 어떨까요? 같은 조건으로 차종만 포드 F-150 픽업으로 바꿔 테스트를 진행해봤습니다. 결과는 예상대로였습니다.

첫 번째는 4.8초의 시간과 255.9ft(78.0m)의 거리, 6초와 377.8ft(115.2m), 마지막으로 7.5초와 499.5ft(152.2m)의 기록을 보였습니다. 세단과 비슷한 패턴인데 절대적인 제동거리가 더 길어 위험성은 배가 됩니다.


TEA(Tandy Engineering & Associates)란 곳에서도 비슷한 테스트를 진행했는데요. 이는 조금 더 자극적입니다.

트레드 깊이가 11/32인치(약 8.7mm)인 경우 60mph로 달리다가 급제동할 때 제동거리가 자동차 길이의 9.7배였습니다. 4/32인치(약 3.2mm)였을 땐 12.4배로 늘었고 2/32인치(약 1.6mm)에선 그 차이가 15.2배까지 벌어졌습니다. 마지막으로 거의 민무늬인 1/32인치(약 0.8mm)의 경우 18.3배나 되었답니다.


영국의 E타이어(eTires)는 더 세분화해서 테스트를 진행했습니다. 트레드의 깊이를 8mm부터 1mm로 단위로 쪼개 실험했죠. 시속 60mph로 젖은 노면을 달리다 급제동해 제동거리를 측정했습니다.


그 결과 새 타이어(트레드 8mm)일 때보다 트레드가 거의 없는 경우(1.6mm) 제동거리가 60% 더 길게 나왔습니다. 자세히 보니 4mm까지는 큰 차이가 없지만, 그 이후에 제동거리가 급격하게 늘어났습니다


타이어 트레드 부분을 자세히 보면 마모 한계선(1.6mm)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트레드가 이 선과 어깨를 나란히 하면 교체해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하지만, 위 실험들에서 알 수 있듯이 트레드 깊이가 3mm 이하로 줄면 타이어 교체를 준비해야 합니다. 제동거리가 급격하게 늘어나기 때문이죠.

그런데도 1.6mm까지 알뜰히 쓰기로 작정했다면 빗길에서 평소보다 크게 감속하는 것이 현명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