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의 ‘타이밍 벨트’에 대해 들어보신 적 있나요? 간혹 자동차 관련 정보들을 보다 보면 한 번쯤 접해봤을 법한 단어일 텐데요. 사실 타이밍 벨트는 ‘자동차의 힘줄’이라고도 비유할 수 있을 만큼 상당히 중요한 역할을 하는 부품입니다. 특히 자동차의 다른 여러 부품들처럼 타이밍 벨트 역시 소모품이기 때문에 운전자라면 안전한 내 차 관리를 위해 여러모로 알아둘 필요가 있습니다.
타이밍 벨트를 알아보기 전, 먼저 숙지해야 할 엔진 상식
타이밍 벨트에 대해 알아보기 전에 엔진이 어떻게 작동하는지 먼저 간단히 살펴보겠습니다. 기본적으로 엔진 내부는 기통(실린더와 피스톤), 커넥팅로드 그리고 크랭크축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여기서 실린더 헤드에 장착된 흡기밸브를 통해 연료가 유입되고, 이 연료는 실린더 내 연소실에서 연소와 팽창, 폭발과정을 거쳐 피스톤을 밀어내는데요. 피스톤이 아래로 밀리면서 커넥팅로드와 연결된 크랭크축을 회전시키게 됩니다. 이때 연소과정으로 생성된 배기가스는 동시에 열리는 배기밸브를 통해 빠져나가는데요. 일련의 과정에서 알 수 있듯, 연료가 들어오고 배기가스가 나가도록 조절하는 흡 배기 밸브의 역할이 중요합니다.
여기서 흡 배기 밸브가 여닫히도록 도와주는 것은 밸브 위에서 축을 통해 회전하는 캠이라는 부품입니다. 캠이란 회전운동이나 왕복운동을 하는 달걀 모양의 판형 장치로, 복잡한 운동을 간단한 구조로 이루어낼 수 있기 때문에 수많은 기계에 적용되는 필수 부품 중 하나입니다.
자동차 엔진에서는 캠이 회전을 하며 돌출된 부분으로 밸브를 밀어내 열리게 하고, 계속 회전하여 완만한 부분으로 돌아오면 밸브가 닫히게 됩니다. 그리고 캠은 보통 하나의 축에 여러 개가 달려있는데 이를 캠축이라고 부릅니다. 캠축은 회전을 위해 캠축 풀리(축바퀴)에 연결되어 있는데요. 캠축 풀리를 돌리기 위해 타이밍 벨트가 캠축 풀리와 함께 크랭크축에 장착된 크랭크축 풀리와 연결되어 있습니다.
자동차의 힘줄 타이밍 벨트
위 내용을 정리하면, 타이밍 벨트는 크랭크축 풀리의 회전을 통해 캠축 풀리를 회전시키는 역할을 하는 것인데요. 이렇게 회전하게 되는 캠축 풀리는 연결된 캠축을 회전시켜 흡기밸브와 배기밸브를 주기적으로 여닫도록 함으로써 원활한 연소과정을 진행하게 됩니다.
결과적으로 타이밍 벨트가 없으면 흡기밸브와 배기밸브가 작동하지 않아 연소과정이 일어날 수 없게 되고 엔진이 작동하지 않게 되는데요. 그렇기 때문에 타이밍 벨트를 자동차의 힘줄로 표현할 수 있겠습니다.
간혹 타이밍 벨트와 구동벨트를 혼동하는 경우가 있는데요. 타이밍 벨트는 흡기밸브와 배기밸브를 조정하는 역할을 하며, 구동벨트는 크랭크축으로부터 회전력을 받아 워터펌프, 에어컨, 파워 스티어링 펌프 등 다양한 장치를 작동시키는 역할을 합니다.
또한 타이밍 벨트는 엔진에서 나오는 회전력을 그대로 받아 고속으로 돌리는 만큼, 내구성이 무척 중요한 사항인데요. 보통 일반승용차에 적용되는 타이밍 벨트는 고무벨트를 사용하기 때문에 내구성에 한계가 존재합니다.
타이밍 벨트의 교체시기
요즘은 내구성이 늘어 6만 마일, 8만 마일 등 각 차량 상황에 맞는 주행거리에 교환하는 것을 권장합니다. 또한 고무로 된 타이밍 벨트 외에 금속 재질로 된 ‘타이밍 체인’이 적용된 차량들도 있는데요. 이 경우 특별한 문제가 없으면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고장 가능성이 0%는 아니기 때문에 마찬가지로 정해진 주기에 맞춰 점검을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만약 고무재질의 타이밍 벨트를 기준으로 타이밍 벨트의 점검 또는 교환 시기를 지나면서까지 운용할 경우, 타이밍 벨트의 노후화로 인해 벨트가 늘어지거나 벨트의 요철부분이 마모될 수 있는데요. 이는 점화 타이밍을 부정확하게 만들어 출력 감소를 발생시킬 수 있습니다. 또한 벨트 자체가 끊어질 경우에는 아예 시동이 꺼져 운전을 할 수 없게 되는데요. 이 경우 엔진에 물리적 손상이 가해져 높은 수리비를 지불해야 할 상황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차량마다 정해진 기준에 맞춰 타이밍 벨트 교환 여부를 점검 받는 것이 최선의 방법입니다.
참고로 타이밍 벨트는 일반 운전자가 직접 확인하기 어려운 구조로 되어있으며 교환이 필요한 경우 숙련된 정비사도 꼼꼼한 주의가 필요한 정비인 만큼, 점검시기를 주기적으로 체크하여 정비소를 방문하는 것이 가장 올바른 방법입니다.
간혹 일부 운전자들이 교환시기를 넘겨도 주행에 이상이 없다는 이유로 점검 없이 운행하거나 정비사의 교환 권장의견을 무시하는 경우가 있는데요. 이런 행동은 결국 타이밍 벨트 손상으로 이어져 높은 수리비용이 청구될 수 있는 것은 물론, 최악의 경우 주행 중 타이밍 벨트가 손상되어 교통사고 위험까지 초래할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합니다.
지금까지 자동차의 힘줄과도 같은 타이밍 벨트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았는데요. 타이밍 벨트는 엔진의 작동과 매우 긴밀하게 연관된 중요한 부품인 만큼, 일정 주행거리가 되었다면 반드시 점검을 받아 보다 안전하고 편안한 드라이빙 라이프를 즐기시기 바랍니다<출처 - 어바웃 현대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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